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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11월 일자리 증가, 전문가 예상 절반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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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부, 11월 고용지표 발표
비농업 일자리 24만5,000개 증가
한국일보

미국 일리노이주 윌링의 한 상점 유리창에 지난달 28일 '채용 중' 문구가 걸려 있다. 윌링=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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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 회복이 급속한 둔화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미국 내에서 다시 급증 양상을 보이면서다.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11월 비농업 일자리가 24만5,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5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시장의 예상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일자리 46만개 증가를 예측했지만 53%에 그친 셈이다.

미국 상거래가 온라인 쇼핑에 무게가 실리면서 창고ㆍ운수업이 지난달 14만5,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된 미국 연말 쇼핑 시즌에 부합한 일자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소매업에서는 일자리 3만5,000개가 감소했고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접객업의 일자리는 3만1,000개 증가에 그쳤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10월보다 0.2%포인트 감소했고, 고용률은 57.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11월 실업률은 6.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으나, 시장 전망치와는 일치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고용지표는 지난달 중순의 상황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그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세가 더 가팔라졌고 지역별로 영업 제한 등의 조치가 발령된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 경기 회복 둔화 우려는 더욱 증폭되는 상황이다. 미 언론들은 고용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 회복이 현저히 둔화하는 신호라고 11월 고용지표를 해석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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