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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DNA백신 접종' 새끼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이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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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플럼라인생명과학, DNA백신 후보물질 'PLS-ASF' 농장서 1차 실험결과 돼지 66%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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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돼지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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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라인생명과학은 개발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DNA백신 후보물질 'PLS-ASF'(이하 DNA백신)를 돼지농장에서 1차 실험(챌린지)한 결과 새끼돼지(자돈)의 생존률이 66%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실험은 실제 아시아 국가의 한 실험농장에서 상업용 돼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며 "통제된 실험실에서 무균돼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게 아닌 실제 농장 환경이라 더 의미가 있는 실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실험에는 태어난지 28일 된 상업용 자돈 총 15마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했다. 이중 12마리에는 DNA백신과 돼지DNA면역조절제 '라이프타이드SW5(첫 백신 접종시에만 1회 접종)를 투여하고 3마리는 대조군으로 사용했다. DNA백신 접종군중 6마리에는 4주차 간격으로 2번 접종하고 나머지 6마리에는 2주차 간격으로 3번 접종했다. ASF바이러스는 DNA백신 첫 투여후 50일째 투입했다.

실험결과 DNA백신을 3번 접종한 자돈은 ASF바이러스 투입 후 28일까지 66%가 생존했고 2번 접종한 자돈은 50% 생존했다. 이는 건강한 돼지와 감염된 돼지를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험한 결과로 실험군 자돈 2마리는 ASF바이러스 투입전에 클래식돼지열병으로 죽기도 했다.

현재 ASF백신 임상개발은 중국농림부 산하기관인 하빈수의리서치기관이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 이 기관이 개발중인 약독화된 생백신은 임상에 앞서 진행한 무균 돼지에서 100% 생존율과 상업용 돼지(총 5마리중 4마리 생존)에서 80%의 생존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바이러스 기반의 생백신은 감염리스크가 있다는 게 문제다. 반면 DNA백신은 생백신처럼 항체 형성과 세포성면역은 잘 되면서 바이러스 감염 리스크는 전혀 없어 안전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김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 대표는 "실험실이 아닌 농장환경을 재현한 실험에서 DNA백신의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했다"며 "첫번째 결과분석을 통해 다음 실험에서는 유효성을 추가로 높여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전세계 농가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차 실험은 내년 1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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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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