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콘텐츠진흥원, 내년 3월부터 연말까지 프로젝트 순차 진행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7일 콘텐츠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년 3월부터 광화문 일대를 5G·실감콘텐츠 체험 공간으로 꾸미는 '광화시대' 프로젝트 추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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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서울 광화문이 5G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놀이터'로 탈바꿈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일 오전 콘텐츠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화문 일대에서 모두 8종의 실감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광화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화시대 프로젝트는 내년 3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광화문 일대 역사·문화시설에 AR·VR, 인공지능(AI), 홀로그램 등 5G 기반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국민이 모바일 기기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은 '광화시대' 기획을 위해 지난 8월 영화 '김종욱 찾기', 연극 '그날들'등을 연출한 장유정 총괄 기획 감독을 포함한 총 8명의 감독단을 구성해 8종의 실감콘텐츠 세부 기획을 완성했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는 '광화경'이다. 위치기반형 AR 콘텐츠 기술로 이용자들이 월대 터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세종문화회관 앞 등 광화문 일대를 걸어 다니며 모바일 기기를 통해 현실의 풍경 위로 겹쳐지는 광화문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AR로 체험할 수 있다. 가령 이순신 장군 동상을 향해 스마트 기기를 실행하면 거북선이 하늘을 수놓는 모습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내 조성될 '광화원'도 있다. 이는 5G 기반의 도심속 디지털 정원이 콘셉트다. 제주도, 동해 바다 등의 자연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광화시대 프로젝트의 세부 기획 '광화경' '광화담' '광화벽화' '광화수' '광화풍류'[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
AR를 기반으로 위치기반 미션게임을 수행하는 '광화담'과 홀로그램, 3D 그래픽 기술을 입힌 세종대왕이나 K팝 스타들이 관람객에게 말을 건네는 '광화인' 프로젝트는 관광객을 겨냥한 콘텐츠다.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스트리밍 공연 영상을 띄우는 '광화풍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최대 100m 크기의 LED 캔버스를 설치하는 '광화벽화' 등 공연·전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 밖에 빅데이터 기반의 실감형 공공조형물 '광화수'와 가상현실 놀이기구 '광화전차'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의 일환으로 광화시대 프로젝트를 포함해 2025년까지 실감콘텐츠 육성에 33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R·VR 핵심 기술인력도 1400여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김영준 콘텐츠진흥원장은 "광화시대 프로젝트는 차세대 세계 콘텐츠시장을 개척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실감콘텐츠 체험 기회를 제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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