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7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서울대에서 동문 투표를 했다고. ‘자랑스런 동문’ 1위가 윤석열. ‘최악의 동문’ 1위는 조국 전 장관이다. 그러자 이 투표의 권위(?)를 의심하는 분들이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가 이러한 글과 함께 공유한 기사에는 3년 전 서울대 동문 투표 관련 조 전 장관의 발언이 담겼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3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책 ‘대한민국이 묻는다’ 관련 콘서트에서 개혁 정치를 위한 법 제정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당시 법제사법위원회의 김진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저희 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 3위”라고 말했다.
또 2017년 4월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 연설에서 “학생들이 최악의 서울대 졸업생 3명을 뽑았다는데 3위가 조윤선(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위가 김진태, 1위가 우병우(전 청와대 정무수석)”라며 “서울대 다닌 사람들이 이런 분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내가 문 후보 지지 연설에)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은 조 전 장관이 차지했다.
그러자 김진태 의원은 “2년 전엔 조국이 나보고 3위라고 걱정해 준 적이 있다”며 “이젠 서울대생들이 다 극우가 됐다고 할 건가? 2년 전 잣대를 본인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민심을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이라고도 했다.
사진=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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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한 작성자가 올린 ‘2020 하반기 자랑스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윤 검찰총장이 전날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누라이프에 따르면 과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를 진행한 동문이라고 밝힌 한 작성자가 올린 투표 게시글에서 이날 오후 8시 기준 법학과 출신의 윤 총장은 1167표를 받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투표 참가자는 1303명이며, 윤 총장은 이 중 89%를 득표했다.
2위는 경제학과 출신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430표·33%), 3위는 법학과 출신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354표·27%), 4위는 미학과 출신의 진 전 교수(298표·22%), 5위는 의학과 출신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53표·19%)다.
해당 글을 게시한 인물이 투표에 후보로 올린 동문은 총 16명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조 전 장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작성자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인 빅카인즈를 활용해 올해 7월1일~11월30일 사이에 많이 언급된 동문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
이 작성자는 지난번과 달리 “2020 하반기에는 부끄러운 동문이 아닌 ‘자랑스러운 동문상’ 투표가 진행한다”고 언급했다.
이 작성자가 진행한 ‘2020년 하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에서도 조 전 장관이 90% 내외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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