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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지방 집값도 오른다’ 전망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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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리브온 지수 121.6

대구·울산 5~6억 오른 단지 등장

중형 아파트 15억 안팎 매매도

1~10월 매매량 10년간 최대

헤럴드경제

정부가 규제지역을 잇달아 지정하면서 갈곳을 잃은 돈이 전국을 떠돌며 집값을 올리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상승 전망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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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전국의 11월 KB부동산매매가격전망지수는 121.6으로 2013년 4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의 회원 공인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향후 시장 움직임에 대한 설문을 통해 작성한다. 0부터 200까지의 범위로 100을 넘길수록 상승 전망이 강하다.

특히 지방 부동산 시장의 상승 전망이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6대 광역시(126.7)를 비롯해 강원(119.7), 충남(120.1), 전북(114.9), 경북(126.8), 경남(129.0), 기타 지방(119.5) 등도 모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강한 상승 전망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142.8), 울산(142.5)의 상승 전망은 전국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지방 주요 핵심지에선 연일 최고가에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쓰고 있다. 대구와 울산에서 올 들어 5억~6억원을 넘긴 거래가 잇따른다. 대구 수성구 범어라온프라이빗 2차 84㎡(이하 전용면적)은 지난달 14억9500만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 거래가(8억7500만원) 보다 6억2000만원이 올랐다. 울산에선 남구 문수로 아이파크 2단지가 이달 3일 110㎡가 14억3000만원 신고가에 거래됐는데 올해 첫 거래였던 4월 매매가격(8억6000만원)보다 5억7000만원이 오른 값이다.

지방 아파트는 거래도 크게 늘었다. 직방이 한국감정원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방 5개 광역시 및 기타 지방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각각 16만1000건, 20만9000건으로 모두 37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매년 같은 기간(1~10월)의 지방 아파트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 2011년 이후 가장 많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8000건(5개 광역시 9만4000건, 기타 지방 12만4000건) 보다 15만2000건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권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도시일수록, 일부 단지에서 가격 움직임이 초슬림화돼 나타나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아니고선 가격 상승 기대감에 투자에 나서선 안될 것”이라고 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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