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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뻔뻔한 XX, 에이 밥맛"…욕설·고성 오간 국회 본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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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언쟁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여야 의원들이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발단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도열해 공수처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힘 의원들 쪽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내지른 "뻔뻔한 새끼"라는 욕설이었다.

때마침 본회의장으로 걸어 들어가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돌아서서 "누가 뻔뻔한 새끼래"라고 따지며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과 충돌했다.

뒤따라오던 민주당 김종민 민형배 의원이 정 의원을 말리며 양팔을 붙잡고 본회의장으로 데리고 갔으나, 정 의원은 이내 뿌리치고 다시 밖으로 나와 "누가 뻔뻔한 놈이라고 한 거냐"고 캐물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정 의원을 끌어안다시피 만류해 본회의장으로 이끌었지만, 정 의원은 빠른 걸음으로 다시 돌아왔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당신이 시킨 거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주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해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 주변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당신 뻔뻔한 사람 아니냐"며 덩달아 흥분해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팔을 잡고 몸통을 밀치는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게 다가서는 정 의원을 가로막았고, 원내대변인인 배현진 의원도 가세해 정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면전에 고함을 질렀다.

여야 의원들은 "야 인마", "에이 밥맛"이라는 등의 거친 말을 내뱉으며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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