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주최 '문재인 정부의 외고, 자사고, 국제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 및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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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학생 수 감소와 더불어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이 지원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마감된 서울 지역 자사고, 외고, 국제고 경쟁률을 발표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를 제외한 20개 자사고의 경쟁률은 일반전형 1.09대 1, 사회통합전형 0.29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사고 일반전형 경쟁률이 1.19대 1이었는데 더 떨어진 수치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 일반전형 경쟁률도 지난해 2.7대 1에서 올해 1.99대 1로 떨어졌다.
외고, 국제고도 경쟁률이 떨어졌다. 6개 외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1.25대 1로 지난해 1.63대 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서울국제고도 지난해 2.54대 1에서 올해 2.01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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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미달 자사고 속출
20개 자사고 평균 경쟁률이 간신히 1대 1을 넘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일반전형 지원자 미달 학교도 속출했다. 경희고, 대광고, 동성고, 선덕고, 숭문고, 이대부고(남학생), 장훈고, 중앙고, 한대부고, 현대고(남학생) 등 10개교가 일반전형에서 지원자 미달이었다. 지난해에는 7개교가 미달이었는데 대광고, 선덕고, 중앙고 등 3곳이 추가로 미달한 것이다.
자사고와 외고·국제고는 최근 2년 새 경쟁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2025년부터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곧바로 지원자 수가 줄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된 결과라고 말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 중3 학생 수가 6만5620명으로 전년도 대비 7155명이 줄어든 데다 그동안 교육 당국의 자사고 억제 정책과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에 따른 불안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자사고 입학 전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면접 없이 추첨으로 선발한다. 하나고는 정원 2배수 범위에서 면접 대상자를 선발해 면접을 치른다. 외고는 영어 교과 성적과 출결 환산 점수를 기준으로 정원의 1.5배수 이내에서 2단계 대상자를 선발한 뒤 면접을 치른다.
자사고 공개 추첨은 15일 진행하며, 하나고는 17일 면접 대상자를 발표한 뒤 27일부터 면접을 치른다. 외고는 14일 면접 대상자를 발표하고 21일 면접을 치른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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