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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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이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의견도 절반을 넘었다.

폭스뉴스가 지난 6∼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비컨 리서치와 쇼앤컴퍼니 리서치를 통해 전국 등록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소송이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서 응답자의 36%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의제기 절차가 미국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8%였다.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66%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소송이 미국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민주당원 응답자 중 84%와 무당층 조사대상 응답자 중 56%는 민주주의를 해친다고 각각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6%였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58%였다.

공화당원 중에서는 68%가 이번 대선을 빼앗겼다고 생각했고, 민주당원 중 89%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응답자의 65%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도둑맞은 게 아니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차기 대선에 도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57%에 달했다. 37%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를 원한다고 답했다. 6%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원 중에서는 88%가 출마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무당층 응답자 중 60%도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출마를 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이들 가운데 71%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를 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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