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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접종 D-Day는 빠르면 14일…트럼프·바이든 접종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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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3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담을 컨테이너가 운반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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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0만명을 넘어선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발된 '첫 백신'이 각 주(州)로 출발했다. 미국 미시간주 소재 화이자 공장에서 약 300만 도즈(150만명분)의 첫 출하 물량이 트럭에 실려 미국 50개 주의 수백개 유통센터를 향한 것이다.

백악관 백신 개발팀 '초고속 작전'(워프 스피드)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연말까지 약 4000만 도즈(2000만명분)의 백신이 미국 전역에 도달할 것이고, 내년 3월까지는 1억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백신 접종 디데이(D-day)는 이르면 14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접종 보도 후, 트럼프 "백악관은 나중에"



13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핵심 인사들이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14일부터 백신 접종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 고위 관리들은 의료인·노인처럼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나중에 백신을 맞아야 할 것"이라며 "(접종 계획의) 조정이 이뤄지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나의 백신 투여 계획은 잡혀 있지 않지만 적절한 때에 맞을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NYT, 로이터 등에 따르면 당초 미국 정부는 2016년 수립된 '국가 연속성 정책'에 따라 행정부·의회·사법부 고위 관리자들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수립된 '국가 연속성 정책'은 전염병 대유행 등 재앙적 비상사태시 미국 정부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정부 요인들에게 안전 확보 우선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은 나중에 맞을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우선 접종'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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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화이자 백신 공장에서 한 직원이 백신을 담은 박스에 드라이아이스를 쏟아붓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상태에서 운반돼야 효력이 유지된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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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해리스 접종 시점 아직 불투명



차기 행정부를 이끌어 갈 조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경우는 어떨까. 로이터는 대통령·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에 백신이 우선 공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의료 고문직을 역임한 조나단 라이너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월요일(14일)에 가능한 한 빨리 공개적으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행정부 지도자가 첫날 백신 공개 접종을 해야 백신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 백신 첫 물량, 박수받으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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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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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이자 백신 첫 출하 물량은 냉동 포장돼 공장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미 전역으로 향했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돼야 하는 만큼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냉동 용기에 포장돼 비행 배송된다. 1차 백신은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이 접종한다. 세부 사항은 각 주가 정한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며 "내년 5∼6월 사이에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69만명, 사망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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