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의 첫 공식사과…두 전직 대통령 '대리 사과'는 아닐 듯
발언하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배출했던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계열 당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것은 처음이다.
사과문에는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됐는데도 당이 제대로 혁신하지 못한 채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지 못해 나라가 위기에 빠졌다'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가 집권했던 10년 동안 권력 운용을 잘못한 것에 대해 국정을 책임졌던 세력으로서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이 전 대통령이나 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고개를 숙이는 내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의 문제에 대한 사과 여부는 두 전 대통령이 직접 판단할 몫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리 사과문을 작성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공유했으며, 당 일각의 반발을 우려하던 주 원내대표도 김 위원장의 사과문 내용을 접하고 "그 정도는 당연히 반성할 수 있다"고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사과 방침을 일찌감치 굳혀놓고 애초 국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4주년인 지난 9일에 입장을 표하려 했지만, 여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토론) 국면인 점을 감안해 시기를 조정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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