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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협치내각 고민…트럼프서 끊긴 전통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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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 등 두 상원의원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투표는 다음달 5일 치러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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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야당 출신 인사를 장관에 기용하는 협치 내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민주당 소속 바이든 당선인이 인지도가 높은 일부 공화당 인사들을 상무장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앞서 '통합'과 '하나의 미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초당적 협치 내각 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통상 상무장관은 재계에 대한 행정부의 특사로 여겨진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팀은 공화당 출신을 상무장관에 임명하는 카드의 정치적 이점을 토론 중이다. 민주당 출신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휴렛팩커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멕 휘트먼 등이 적임자로 거론된다. 어설라 번스 전 제록스 CEO 등 비정치적 무당파 인사 임명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4일 '모든 미국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했다.

앞서 그는 대선 일주일 뒤인 지난달 10일 인선 계획을 밝히면서 "대통령이 됐을 때 할 일 중 하나는 내각 자리를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인사에게도 제안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후보로 거론되는 멕 휘트먼은 2010년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도전한 적이 있다. 그러나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으로 '전향'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실제 그가 지명되더라도 '무늬만 공화당'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거 협치 내각은 미국 정치의 전통으로 여겨졌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전통이 끊겼다.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은 공화당 인사인 레이 라후드와 척 헤이글을 각각 교통장관과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 상무장관에도 공화당 소속인 저드 그레그 전 상원의원을 임명했으나, 그레그 전 의원이 견해 차를 이유로 반납한 바 있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전임 클린턴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이었던 노먼 미네타 전 하원의원을 교통장관으로 임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 인사를 한 번도 임명하지 않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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