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아침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과도한 검찰권의 남용, 그리고 검찰이 실제로 정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이런 상황에 대한 심각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징계가 정직 2개월인데, 사안에 비해서는 도리어 가볍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서 “추 장관은 어쨌든 징계 절차를 마무리했고, 지금까지 여러 가지 논란으로 인해 대통령께 어떤 정치적인 부담을 드렸다는 측면에 대해서 본인이 사의 표명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렸다”고 평가했다. 또 “검찰 개혁을 언론이나 야당에서는 자꾸 추 장관과 윤 총장 간의 개인적 갈등으로 치부하기 때문에, 추 장관은 본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계속) 있는 것보다는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겨줘서 검찰의 제도적 개혁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잘한 결정”이라고 했다. “여당 대표를 지내신 정치인다운 결정”이라고도 했다.
반면 징계가 “위법·부당”하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윤 총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소송을 걸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며 “징계 자체를 수용하면서 스스로의 거취도 한번 판단해볼 시기”라고 했다. 윤 총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어서 “윤 총장이 그런 식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도리어 ‘찌질’해보일 수 있다”고 했다.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징계 결정에 불복하는 모습이 볼품없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런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지금까지 윤 총장을 좋아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라며 “그렇게 본인이 사랑하는 검찰 조직을 위해서 결단할 때는 결단해야 된다”고 윤 총장의 사퇴를 종용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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