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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다시 등장한 '가즈아~'…비트코인 2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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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매섭다.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중앙일보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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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3배로 '껑충'



미국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7일(한국 시각) 오전 11시 기준으로 2만1733달러(약 2370만원)에 거래됐다. 하루 전보다 12.12% 오른 가격이다. 한때 최고 2만1922.47달러(약 2390만원)까지 올랐다. 올해 초만 해도 7000달러 초반대(1월 1일 약 7177달러)였는데, 올해 들어 세 배로 뛴 것이다. 한동안 주춤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뛴 건 지난달부터다. 지난달 초 1만5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달 1일 1만9920달러를 기록, 2017년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1만9665달러)를 넘어서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가상화폐 투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다시 가즈아('가자'를 변형한 말로 코인값이 오르라는 뜻의 은어)' '차 계약하러 간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등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부가 막대한 돈을 풀면서 달러 등 기존 화폐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시중에 늘어난 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 분위기와 함께 디지털 경제의 강한 성장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결정으로 당분간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채권 매입 등 금융시장 지원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 기관도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은행은 비트코인을 '21세기의 금'으로 표현하며 내년 가격이 31만8000달러(약 3억48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지위가 여전히 불안정해 변동성이 크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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