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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연중최고 2470만원 찍은 비트코인···어디까지 오를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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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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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2400만원을 넘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완화 입장 유지 결정이 자산가치 상승 전망으로 이어졌고,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7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7분 비트코인이 2474만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도 오후 같은 시간 2480만원을 찍었다. 연중 최고가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800만원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가격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초 장중 2133만원까지 올랐다가 잠시 1900만원대로 밀렸었다. 보름여 만에 다시 반등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의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인 우리시간 17일 오후 5시경에 2만2546달러, 우리돈 2464만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 기준 2017년 12월 1만9666달러가 사상 최고치였다. 지난달 30일 오후 1만985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3년만에 경신하고, 17일만에 다시 신고가를 나타냈다.

16일(미국시간)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00~0.25%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 것이 주식시장 등 자산가격 상승세 전망으로 이어졌고,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FOMC를 전후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결정으로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유동성과 달러의 시장공급으로 화폐가치 하락은 불가피하고 대안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넘길 수도 있다고 본다. 빗썸 기준 장중 역대 최고가는 2018년 1월6일 달성한 2598만원이었다. 당일 종가(1월7일자정)는 2409만원이었다. 업비트에서의 장중 최고가는 같은날 2888만원이었다. 당일 종가(1월7일 오전9시)는 2692만원이었다.

추가적인 강세를 예측하는 이들은 2017~2018년 불었던 '코인 광풍'때와 달리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흡수되고 있다는 점에서 거품은 아니라고 해석한다. 페이팔이 내년부터 고객이 가상자산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한 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같은 나스닥 상장사가 이달 초 50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는 등의 소식도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미 3분기에만 4억2500만달러치 비트코인을 매수했었다.

이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30만달러 이상 치솟을 수 있다는 과감한 전망까지 나왔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를 통해 "통화 팽창과 달러 약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말 31만8000달러(약 3억 50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金)과도 비교될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급락의 위험성이 있어 적절하지 않은 투자처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영국 LMAX 거래소 분석가 조엘 크루거는 "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선 비트코인 매수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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