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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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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머니] 英중앙은행 기준금리 0.1% 유지…양적완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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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제상황 모니터링 후 필요 시 추가조치 시사

헤럴드경제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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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하고 자산 매입 확대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BOE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시와 접종으로 영국 경제 전망은 밝아졌다고 진단했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16일(현지시간) 12월 정례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0.1%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영란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커지자 지난 3월 10일 MPC 특별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0.25%로 전격 인하했다. 이어 불과 열흘도 지나기 전인 같은 달 19일 또다시 특별회의를 개최, 기준금리를 0.25%에서 0.1%로 0.15%포인트(p) 추가 인하했다.

0.1%는 영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8750억 파운드의 국채 매입, 200억파운드의 회사채 매입 등 총 8950억파운드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목표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유채권 잔액 확대는 새로운 유동성을 금융 시스템에 공급하면서 기업 등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이른바 양적완화 재개의 의미를 지닌다.

영란은행은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 협상 불확실성, 코로나19 전개 양상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영란은행은 향후 경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물가목표 달성 및 유휴생산능력(spare capacity) 소진에 따른 초과수요 발생이 명백해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BOE는 “코로나19 백신은 경제의 하방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봉쇄 조치가 올 4분기와 2021년 1분기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첫 3개월은 영국 경제에 또 다른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유럽연합과의 자유 무역 협정을 체결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라며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따라 규제가 서서히 없어져 경제 성장이 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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