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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기대생 내쫓았다'는 가짜 뉴스"
20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2일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기로 하고 경기대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경기대와 총학생회도 경기도의 제안을 수용해 지난 15일부터 경기대 기숙사 3개 동 중 2개 동을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으로 사용 중이다.
경기대 학생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비방글. 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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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경기대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과 기사 댓글 등을 통해 "경기도가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일방적으로 내쫓았다", "시험도 끝나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거리로 내몰렸다" 등 허위 사실과 함께 경기도와 이 지사를 비난·비방하는 글이 계속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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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짜뉴스 경찰에 수사 의뢰 방침"
경기도는 이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지사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위치·규모·사용 가능 시기·효율성 등과 방학 시기를 따져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우선 선정하고 학교 등과 협의해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대생이 아닌 외부인이 가짜뉴스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만큼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르면 오는 21일 이들을 허위사실공표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경기대학교 기숙사. 경기대와 총학생회는 기숙사 곳곳에 '의료진을 응원한다', '환자들의 쾌유를 빈다'는 현수막을 걸었다. 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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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와 총학생회 등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대와 총학생회는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기숙사를 포함한 학교 곳곳에 "환자들의 완쾌를 빈다", "의료진 힘내라" 등의 응원 현수막을 붙인 상태다. 경기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반대했다면 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지원센터로 제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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