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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투자 新패러다임⑤-가상자산]국내 가상화폐 하루 거래액 3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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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루 거래액의 배 이상

빗썸 12월 거래액 20조 돌파할듯

거래소 77곳, 가상자산 260여개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금액이 3조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하루 거래금액보다 배 이상 큰 규모로, 세계 3위 수준이다.

가상화폐 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20일 10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일일 거래금액은 3조1453억원이었다. 코인게코가 집계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5곳의 24시간 거래대금을 모두 합한 수치다. 이는 연초(약 1300억원)보다 25배 가량 폭증한 규모이고, 지난 18일 기준 국내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하루 거래대금 1조2727억원을 두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가상화폐 투자 2차 광풍이 불면서 올해 가상화폐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빗썸의 1월 가상화폐 거래액은 6조3997억원이었지만, 지난달엔 16조847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달은 지난 17일까지 15조3368억원이었다. 이 속도로 증가하면 빗썸의 이달 가상화폐 거래액은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은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정보 공시 포털인 ‘쟁글(Xangle)’과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업체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가 지난달 발간한 '한국 가상자산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거래소는 77여곳, 트레이딩 가능한 가상자산은 260여개로 추정되고 가상자산 온체인 수신량은 세계 3위 수준이다.

가상화폐 업계에선 비트코인 투자광풍이 불었던 2017년에 비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문화가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쟁글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 투자자들은 과거 투기적 성향에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의사결정을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시장이 조금씩 고도화되는 모습"이라며 "한국 대표 거래소들도 단순 거래 기능을 넘어 성숙한 투자 시장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분석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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