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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경실련 “盧·文 8년간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액, MB·朴때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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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서 분석결과 발표…“盧·文때 2억5000만원↑, MB·朴때 1000만원↑”

숨만 쉬고 월급 모아도 경기도 30평 아파트 구입에 14년

경실련 “‘세종시 천도론’으로 집값 상승 신호탄 쏘아올려”

헤럴드경제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7년 동안 경기도 아파트 시세 가격 상승 추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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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노무현·문재인 정부 기간인 8년간 경기도 아파트값이 평당 2억5000만원 올라 박근혜·이명박 정부 9년에 비해 25배 많다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경실련)의 분석이 나왔다.

경실련은 22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표준지 소재 6만가구 아파트 시세 정권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경기도 내 26개 시·군내 정부가 정한 표준지에 위치한 67개 단지 6만여 가구다.

경실련에 따르면 경기 67개 단지 아파트 가격은 30평형(99.17㎡)을 기준으로 노무현 정부 임기 초인 2003년 2억원에서 임기 말(2008년)에는 3억1000만원으로 59%(1억1000만원) 올랐다. 이후 이명박 정부(2008~2013년)에서는 3000만원 하락해 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2013~2017년)에서는 해당 아파트값이 14%(4000만원) 상승했고, 2017년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3억2000만원이던 아파트값이 42%(1억4000만원) 올라 4억6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상승액이 높은 아파트 10개 단지 중 3개는 성남에 위치하며, 광명·안양 2개, 과천·구리·수원에 각각 1개씩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승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성남 시범단지우성으로 조사됐다. 이 아파트는 17년간 평당 가격이 2651만원이 상승했으며, 특히 32평형은 8억6000만원 올랐다.

광명 철산래미안자이, 성남 상록마을우성, 과천 래미안에코팰리스, 안양 목련마을선경2단지 등도 평당 2000만원 이상 올랐다. ▷안양 초원3단지대원 ▷구리 인창2단지주공 ▷수원 광교e편한세상2차 ▷광명 한진 ▷성남 단대동 진로 등도 평당 1000만원 이상 오른 아파트 단지들이다.

광교e편한세상2차는 2011년 12월 준공 이후 2013년 1월부터 약 8년 만에 평당 1364만원, 특히 33평형은 4억5000만원이 올라 기간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아파트값은 3년 반 동안 1억4000만원 올랐지만 근로자 연간 임금은 300만원 증가한 3400만원”이라며 “근로자 연간 임금을 모으면 10년이 걸리던 경기도 30평형 아파트 구입이 문재인 정부에서는 4년 더 늘어 14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통상 5년인 다른 나라 대도시 평균의 약 3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경실련은 “숨만 쉬고 임금을 모아도 경기도 30평형 아파트 구입에 14년 걸리니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다”며 “정부는 땜질 정책을 중단하고 주택 공급 체계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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