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집단에너지시설 조감도.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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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에 천연가스 집단에너지시설을 조성한다. 지역 에너지 공급방식을 폐기물 고형연료에서 청정연료 LNG로 전환키로 선언한지 2년 만이다.

도는 23일 내포집단에너지시설 착공식을 갖고 내포신도시의 ‘청정에너지 시대’ 개막을 알렸다.

내포집단에너지시설은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555㎿의 에너지(LNG·수소) 생산능력을 갖춰 2023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은 도가 사업장 부지를 매입하고 이를 사업자인 내포그린에너지(한국남부발전, 롯데건설 설립)가 사용할 수 있도록 임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는 시설 완공 후 시설 운영에 필요한 물을 대청댐에서 공업용수로 충당하는 것으로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협의한 상태기도 하다.

또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내포그린에너지가 직접 협상을 통해 가격을 정하는 LNG 개별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한때 이 사업은 주민 등의 갈등으로 좌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애초 2016년 말 내포신도시에 고형폐기물연료(SRF)를 사용한 열병합발전시설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SRF 발전소에 대한 환경오염 우려가 대두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져 사업이 자짓 백지화 될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하지만 도가 지역 주민, 중앙정부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집단에너지시설 관련 협의를 진행, 2018년 9월 청정연료(LNG) 전환을 이끌어 내면서 사업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주민과 기업, 중앙과 지방정부가 대화를 통해 청정연료 전환을 이뤄낸 것은 민관협치의 성과”라며 “도는 앞으로 내포그린에너지가 공익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