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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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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번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한·일도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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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임소연 기자, 김현지A 기자]

머니투데이

[말뫼=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에 있는 힐리야역 국경 검문소에서 마스크를 쓴 스웨덴 경찰이 덴마크발 여행자들을 검문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덴마크에서 코로나19 변종이 확인되면서 국경을 폐쇄했으며 영국발 항공편과 여행객의 입국도 중단했다. 스웨덴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발생 이래 유럽 내 국가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국경을 폐쇄했다.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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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로 추정되는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확산 사례가 전세계 각국에서 속속 보고되며 추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3명의 검체에 대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실시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들 3명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던 가족이다. 입국 시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돼 격리 관리 중이었다. 질병청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질병청은 영국에서 귀국한 후 자가격리 중이던 80대 남성이 심정지로 숨진 후 사후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이 남성의 가족들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검사 중이다.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사망한 80대 남성은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뒤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지난 26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진이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끝내 사망했다.

해외에서도 영국발 입국자 제한조지 등이 실시됐지만 이전 입국자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외 해외입국자 전원에 대해 입국금지를 취한 일본에서는 지난 25일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감염됐고, 영국에 다녀온 비행기 조종사와 그 가족 등 2명이 26일 추가로 감염됐다. 특히 조종사는 검역 면제 대상이라 지난 16일 영국에서 귀국할 당시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시내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사례가 추가로 더 발견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공항 검역소가 아닌 곳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NHK방송이 전했다.

이밖에 이탈리아에서는 26일 영국 런던에서 나폴리 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여행객 6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ANSA통신 등이 전했다.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레바논 등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봉쇄령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같은 제한이 느슨한 지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돼 우려할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의 한 인기 스키 휴양지 베르비에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우려로 격리 명령을 받은 영국인 관광객 수백명이 격리 의무를 위반하고 탈출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지역 대변인은 격리 명령을 받은 베르비에의 영국 관광객 420명 가운데 전날 기준 12명만이 격리 의무를 지켰을 뿐 나머지는 모두 격리 장소를 벗어나 종적을 감췄다고 밝혔다. 사라진 관광객들 중 일부는 프랑스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는 지난 20일부터 영국과 남아공발 입국을 금지시키고 그 이전에 입국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도 도착일로부터 10일간 의무 격리를 명령했었지만 외국인일 경우 추적이 쉽지 않은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격리 시설로 지정된 호텔의 종업원들은 관광객들이 전화도 받지 않고 제공된 식사에 손도 대지 않은 것을 보고 이들이 탈출할 것을 알게 됐다고 도이체 벨레는 보도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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