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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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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부터 대권까지 열어둔 나경원…정치 보폭 넓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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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울시장·당권·대권에 직접 나서거나 돕거나"

검찰, 13건 줄고발 사건 불기소 처분…원정출산 의혹도 종지부

최대 변수는 안철수와의 후보 단일화 문제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나경원(사진)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2022년 대선까지 직접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줄고발된 사건들이 불기소로 결론이 나면서 발걸음도 한껏 가벼워졌다. 이에 나 전 원내대표가 본격적으로 선거 정국에 뛰어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데일리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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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원내대표는 2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상식이 바로 잡히는 대한민국, 헌법이 바로 설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서울시장 선거, 우리 당의 전당대회, 또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여러가지 정치 일정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까지 생각하느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전체적으로 그 과정에서 직접 나서는 것도 있을 거다. 또 돕는 것도 있을 거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의미심장하게 답변했다.

최근 검찰은 최근 나 전 원내대표와 그녀의 자녀에 대한 고발 사건 13건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은 나 전 원내대표의 딸과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단법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등과 관련된 고발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아울러 나 전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재학 중 국제학술회의 논문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한 의혹도 무혐의 처분했다. 이와 함께 나 전 원내대표는 최근 입대한 아들의 서울대병원 출생증명서 등을 공개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원정출산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도 했다.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법적 분쟁이 해결되고 일부 의혹도 해소되다보니, 나 전 원내대표에게는 정치적 보폭을 넓힐 여유가 생겼다. 이에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당권 혹은 대권까지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나 전 원내대표는 몇몇 여론조사 결과에서 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변수는 ‘후보 단일화’다. 국민의힘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손짓을 하고 있다. 이에 ‘100% 국민경선’까지도 검토 중이다. 사실상 안 대표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선거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의 선거, 내후년 대권 승리를 위한 선거가 돼야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사소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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