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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이낙연이 말려도 김두관 또 "윤석열 탄핵"…강경파 응원에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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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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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9.22.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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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지난 25~27일 연거푸 SNS 게시글에서 탄핵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전날엔 여권 의원들에 '호소문'을 발송했고, 이날은 "제도적 검찰개혁"을 주장한 당 지도부에 대해 "안이하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이낙연 대표가 "책임있게 생각해달라"며 사실상 자중을 요청했지만, 강경파 당원들과 친문 지지세력의 응원에 힘입어 '탄핵 마이웨이'를 선언한 모습이다.

    윤 총장 탄핵 논의를 주도해 온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총장을) 탄핵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하는 지도부 방침에 당원들의 반발이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제도적 검찰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사실상 탄핵론과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윤 총장을 그대로 그대로 두고 (검찰) 제도개혁을 하면 된다는 것은 사안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이라며 "저쪽은 총공세로 전쟁을 시작했는데, 우리는 권총 하나만 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어려울수록 당당하게 가면 국민들이 다르게 볼 수 있는데, (당 지도부가) 죽도 밥도 아니게 어느 정도 타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헌재의 기각을 예단하는 건 헌법정신에 입각해 재판하는 헌재를 매우 폄하하는 생각"이라 지적했다.

    당 지도부와 맞서면서까지 고집을 꺾지 않는 김 의원 행보는 그만큼 '탄핵 직진'을 응원하는 세력이 여권 내 상당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김 의원뿐 아니라 탄핵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이 굉장히 많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전날 '윤석열 탄핵, 역풍은 오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오마이뉴스에 보냈고, 황운하 의원도 SNS에서 탄핵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장관마저 이날 SNS에 민 의원의 글을 공유하고, 이중 "탄핵은 자연인 윤 총장에 대한 단죄가 아니다" "탄핵은 꼭 필요하다"는 부분을 발췌해 적었다. 사실상 윤 총장 탄핵에 지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27일 SNS에서 윤 총장을 향해 어설픈 경거망동을 계속한다면, 기다는 것은 국민의 심판과 국회의 탄핵"이라고 밝혔고, 김진애 원내대표는 이날 SNS에 김 의원의 호소문 내용을 공유하며 "열린민주당은 어떤 액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적었다. 탄핵 찬성 가능성을 열어둔 대목이다.

    친문 강성 지지층의 탄핵 여론도 김 의원을 비롯한 탄핵 강경파의 행보를 뒷받침하는 힘이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사법·언론개혁을 한데 묶어 저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 4000~5000통 정도 (지지자들의) 메시지가 온다. 이 요구를 외면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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