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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故이건희 회장, 美포브스 선정 "올해 별세 억만장자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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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애플과 경쟁할 삼성의 스마트폰 성장 이끌어"

사망 당시 자산 178억달러…조셉 사프라 이어 두번째

뉴스1

이건희 삼성회장(사진 중앙)이 2010년 1월(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2010)에서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전시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 회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최지성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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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지난 10월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세상을 떠난 전 세계 '억만장자(Billionaires)' 중에서 두번째로 많은 자산을 소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2020년 세상을 떠난 억만장자: 그들의 삶을 기억하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자산 10억달러 이상을 갖고 올해 유명을 달리한 전 세계 부호 16명을 소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세계 각지에서 억만장자 23명이 별세했으나 올해는 사망자 규모가 다소 줄었다.

그러면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잊지 못할 한해가 될 것"이라며 "세상을 떠난 16명의 억만장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포브스는 올해 사망한 전 세계 억만장자들 중에서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의 리더 중 한명'(one of South Korea’s most successful business leaders)도 있다면서 지난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소개했다.

포브스는 고인에 대해 "이 회장은 반도체, 패션, 테마파크, IT서비스, TV, 그리고 무엇보다 애플과 경쟁하는 몇 안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인 삼성제국을 떠났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1987년 아버지인 이병철 창업주의 사망 이후 삼성 경영권을 넘겨받았다"며 "1990년대에는 메모리 반도체, 2000년대 중반에는 평면 TV,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삼성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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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최근 '2020년 세상을 떠난 억만장자: 그들의 삶을 기억하라'는 특집기사에서 지난 10월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조망했다.(사진=포브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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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07년 이후 한국에서 가장 부자였던 이 회장은 1996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그 다음 10년 동안엔 탈세 혐의로 유죄판결도 받았으나 두 범죄 모두에 대해 사면받았다"고 어두운 면도 소개했다.

끝으로 포브스는 "2014년에 이 회장은 심장마비를 겪어 쓰러져 와병했고 그의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2014년부터 삼성그룹을 경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지난 10월 사망 시점을 기준으로 이 회장의 순자산 가치가 173억달러(약 18조8900억원)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선 이 회장의 별세 시점인 지난 10월 25일을 전후로 약 2개월씩 총 4개월간 평균 주식평가액이 확정됐는데, 총 18조9633억원으로 계산됐다. 이를 기준으로 유족인 이재용 부회장 등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 규모는 약 11조366억원에 이른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유명을 달리한 전 세계 억만장자 16명 중에서 별세 시점 기준 자산 평가액에서 전체 2위에 올랐다.

1위에 오른 인물은 브라질 은행 '방코 사프라'(Banco Safra)를 보유한 사프라 그룹의 조셉 사프라(Joseph Safra) 회장이다. 지난 12월 10일 향년 82세로 사망한 사프라 회장은 남아메리카 지역 1위 부호로 별세 당시 자산 규모는 232억달러(약 25조3274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미국 최대 곡물기업 카길 최고경영자를 지낸 휘트니 맥밀런(1929.9~2020.3) 회장, 우리나라의 박연차(1945.12~2020.1) 태광실업 회장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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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 이건희 회장 49재를 지내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찾아 스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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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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