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검찰과 '안정적 협조관계' 당부"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질문엔 "추후 말씀드리겠다"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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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상황에서 이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서 어깨가 참 무겁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법무 행정도 혁신하여 국민의 민생 안정에 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뭐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검찰개혁의 완수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완수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검찰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관계가 돼야 하고 이것을 통해서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저에게 준 지침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의 갈등국면과 다른 양상을 예상해도 되나'라는 질문에는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제 삶속에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역사가 있어왔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계셨고 문 대통령님이 계신다. 그 속에서 답을 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어떤 관계를 맺어나가실 것으로 예상하나'라는 질문에도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최근 여권에서 제기된 검찰개혁 법안들을 그대로 추진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많은 검찰개혁이 이뤄졌다. 나머지 필요한 부분들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서, 또 국회 많은 의원님들과 교섭단체의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전주·대전지법 판사를 거친 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19∼21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사법개혁특위 간사 등을 맡았다. 윤 총장과는 사법시험(33회)·사법연수원(23기) 동기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가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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