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與 첫 서울시장 출사표…박영선·박주민과 3파전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주자로 꼽히는 박주민 의원이 출마선언을 주저하는 기류다.

당내에선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는 박 의원이 결국 불출마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출마선언한 우상호 의원, 연초 개각 후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점쳐지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3파전'으로 예상됐던 경선전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된다.

박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31일 통화에서 "나오려고 했으면 행보가 조금 더 적극적이었을 텐데, 출마를 주저하는 것 같다"며 "연초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여러 가지 고민이 있어서 말할 단계가 안됐다. 더 끄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최대한 빨리 가부간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생각에 잠긴 민주당 박주민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 의원이 불출마한다면, 당장 민주당의 경선레이스는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압축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밋밋한 경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다.

물론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우 의원과 박 장관만으로도 내실 있는 경쟁은 가능하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의 '박주민 카드'가 빠진다면 그만큼 흥행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시장 출사표가 쇄도하는 야권의 떠들썩한 상황과도 대비된다.

당 안팎에서 제3후보론도 나오지만 경선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현재로서는 외부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당 관계자는 "우 의원과 박 장관의 구도가 된다 해도 충분히 중량감 있는 주자들"이라며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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