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사진 대구도시철도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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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복현오거리에 숨통이 트일 것 같아 기대돼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지선인 ‘엑스코선’ 건설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일어나는 지역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각종 도심 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모노레일 형태의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은 대구 엑스코(EXCO)를 통과한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과 이시아폴리스 사이 12.4㎞ 구간을 잇는다. 기존 1·2·3호선과의 환승역 3곳을 포함해 10곳의 역사가 들어설 계획이다. 범어네거리, 대구법원·검찰청, 동대구역, 파티마병원, 경북대학교, 복현오거리, 대구시청별관 등 지역 주요 거점들을 거쳐가고 향후 조성될 금호워터폴리스도 구간에 포함된다.
엑스코선이 신설되면 도시철도 수혜를 받지 못했던 대구 동북권 주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 그동안 전철로 가기 어려웠던 경북대와 영진전문대도 접근성이 높아진다. 출·퇴근 시간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이뤄졌던 복현오거리도 다소 교통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국제공항과 공군기지(K-2)가 경북으로 이전한 후 조성될 신도시(계획인구 5만6000명)도 엑스코선 약 2㎞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엑스코선 건설이 확정돼야 이후 신도시까지 노선 연장도 검토할 수 있다.
대구시는 내년까지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6711억 원(국비 4027억원·지방비 2684억원)이다. 정거장은 도시철도 1∼3호선 환승역 3곳을 포함해 총 10개다. 2028년 완공되면 현재 3곳인 도시철도 환승역이 모두 6곳으로 늘어나 대중교통 승객 부담 능력이 크게 높아진다.
엑스코선이 준공되면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동·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현재 도심(중구·수성구)과 외곽지역(동구·북구)을 연결하는 동북로, 공항로, 동대구로 등 간선도로 교통량이 이미 포화상태다.
대구 엑스코선 노선안. [사진 대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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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도심 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종합유통단지, 금호워터폴리스, 엑스코 등 대구의 주요 물류·산업 단지 접근성 강화와 K-2 공항후적지 개발과 도심융합특구 조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엑스코선 건설에 따른 전체 생산유발효과를 1조247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002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2203명, 취업유발효과는 1만256명으로 분석했다.
앞서 대구시는 엑스코선을 ‘대구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1순위로 반영해 2018년 7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10월부터 시작된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가 진행돼 지난달 29일 통과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엑스코선 예타 통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 250만 대구시민의 염원과 지역정치권이 함께 노력한 소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이번 예타 통과가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조속히 행정절차를 진행해 이른 시일 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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