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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되면 윤석열도 보인다…野 서울시장 단일화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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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 이번주부터 경선규칙 논의 시작…단일화 방식에 관심 집중

경쟁력 있는 인물 부재 속 정권교체 숙제…"제1야당으로 통큰 양보 보일 때"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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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오는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범보수 야권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경선룰이 쟁점으로 떠오른 가장 큰 원인은 최대 지분을 가진 제1야당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여전히 당 밖 인물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보다 더욱 중요한 건 2022년 3월 대선이다. 정권교체를 노리는 보수 야권이지만, 현재의 대선 후보만 놓고 보면 보선과 마찬가지로 단일화 과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보선 단일화 과정은 대선에서 야권 후보를 선출하는데도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주 본격적인 경선룰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정치권에서는 선거날을 기준으로 역산할 때 이달 안으로는 경선 규칙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관심은 기존 시민여론조사 100% 예비경선과 이를 통과한 4명을 두고 여론조사 80%-당원 20%로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안을 변경할지 여부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Δ이혜훈 전 의원 Δ이종구 전 의원 Δ김선동 전 사무총장 Δ조은희 서초구청장 Δ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Δ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다.

여기에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윤희숙 의원과 김웅 의원은 당내 초선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강하게 받는 상황이다.

당 밖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금까지 여론 조사상으로 승리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은 안 대표다. 안 대표는 출마를 선언했거나 선언할 인물 모두를 놓고 벌인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와 1:1 대결에서도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에게 시선이 쏠리자 국민의힘의 고심은 깊다. 비대위원장도 외부 인사인 상황에서 서울시장 후보도 외부 인사가 차지하는 것이 제1야당으로서는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서 가장 적합한 (서울시장)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임"이라며 안 대표 등과의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선 규칙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반문연대 아래 모두 모여 '원샷' 경선을 하자는 목소리부터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확정한 후 안 대표·금 전 의원 등과 단일화에 나서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경선룰의 원칙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이길 수 있는 후보, 둘째 충분한 상의를 통해 후보 등의 확실한 동의를 끌어내는 것이다. 이는 보궐선거 후 돌입할 대선 국면에서도 준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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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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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여론조사와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이 대선주자 지지도다. 현재까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겨루는 확실한 '3강' 체제로, 서울시장 후보군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인물 중에서는 돋보이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은 보선보다 더 복잡하다. 윤 총장을 제외하고 보수야권 전체로 놓고 볼 때 지지도가 가장 높은 인물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안 대표다. 두 사람이 기록하는 5~6%의 지지율은 대권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과 비교할 때 배 이상이다.

당내 반발로 복당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홍 의원,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국민의힘 입당이 불투명한 윤 총장 등을 고려하면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또다시 국민의힘은 당내 인물을 후보로 배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권교체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한 국민의힘 중진은 통화에서 "당에서 후보를 배출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목표를 위해 양보할 것은 과감하게 해야 한다. 대선을 위해서도 이번 보궐선거 단일화 과정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보선에서 단일화 없이 국민의힘 후보 따로, 안 대표 따로 출마한다면 대선에서 윤 총장이 출마하더라도 국민의힘과 같이 하기는 힘들어진다"며 "이번 경선이 '빅텐트' 아래서 이뤄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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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12.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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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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