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지난 2017년 2천만원 넘께 급등했다가 이듬해 400만원대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거래사이트에서도 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3,700만원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1,200만~1,400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20일 2,600만원을 돌파하고, 2020년 마지막날 3,200만원을 넘긴데 이어 새해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겁니다.
2017년 불어닥친 비트코인 투자 광풍때와 비슷한 분위기지만 상승 배경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년전에는 개인투자자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면 이번엔 글로벌 기관투자 영향이 더해 진 겁니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회사 페이팔이 앱에서 곧바로 비트코인을 사고 팔고 보관하는 서비스를 두 달 전 출시했고,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어소시에이츠가 비트코인 가격 연동 ETF 상품 승인 추진 소식 등에 자금이 더 몰렸습니다.
여기에 코로나로 위축된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량을 늘리면서 달러 등 돈의 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헷지 수단으로 떠오른 것도 이번 상승의 배경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우려는 급등락 가능성.
과거 2,000만원 넘던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만에 800만원대로 떨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3년만에 다시 불어온 비트코인 열풍은 금을 대체할 안전자산이냐 투기대상이냐를 놓고 벌이는 힘겨루기의 시작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대호 / 경제학 박사> "시중은행과 금융당국간의 힘겨루기, 한쪽에서는 금융상품을 더 활성화하려는 세력이 있을거고 그 당시에는 비트코인이 올라가고, 반대로 억누르려는 금융당국의 견제가 있으면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자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소량 투자하는 것은 괜찮지만, 장밋빛 기대감으로 과욕을 부릴 경우 예전처럼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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