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특정 항공사의 커뮤니케이션 문제…현재 정상 여행 가능"
브렉시트 협상 타결로 결별하는 영국ㆍEU의 국기 |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국외에 거주하는 일부 영국인들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출국길이 막히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AP·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에 거주하는 일부 영국인들은 최근 영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주말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
새해부터 브렉시트가 정식으로 발효되면서 일부 항공사들이 브렉시트 이전에 이들이 발급받은 스페인 영주권 서류를 '더이상 효력이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주지가 스페인인 영국인 사진작가 맥스 덩컨은 이날 트위터에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스페인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거부당했다면서 "공항에서 몇몇 영국인의 외국 영주권(그린카드)이 이제 효력이 없다는 설명을 들었고, 집(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한 출국길이 막혔다"고 전했다.
스페인에 사는 영국인 퍼트리샤 무디(69)도 같은 이유로 이날 마드리드행 브리티시에어웨이즈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그는 이 항공편에서만 자신을 포함한 영국인 9명이 스페인으로 출국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약 30만명의 영국인이 스페인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스페인 주재 영국 대사관은 "이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영주권 서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스페인 정부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스페인 외무부는 "특정 항공사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인해 일부 여행객에게 일어난 일"이라며 "문제를 즉각적으로 시정했으며 영국과 스페인 간 여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지난해 브렉시트 이후 스페인에 거주하는 영국인에게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이 소지한 기존 영주권 서류를 대체할 새로운 ID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수만 명의 영국인이 이 카드를 신청하고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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