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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내자"는 친문→ 정청래 "나도 화나지만 서울시장 이기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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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결정, 당분간 사면 단어를 꺼내지 않기로 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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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언급에 여권 핵심 지지자들이 '이 기회에 방향을 똑바로 정하자'며 이 대표를 정면 겨냥하고 나서자 정청래 의원은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며 만류하고 나섰다.

민주당내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고 있는 정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났을 때는 화를 내야 하고 표현하고 싶을 때는 행동해야 한다"며 "저도 화가 나고 동의한다"고 친문의 격앙된 감정이 십분 이해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이 사면 언급에 "당원과 국민, 지지자들의 분노가 불을 보듯 뻔해 새해 정초부터 심란했다"면서 "불행 중 다행히 최고위원회에서 철군, 그나마 빠른 수습이었다"고 자칫하면 당이 내분에 휘말릴 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홧김에 '모든 것을 끝장내자'고 결정하는 일은 잠시 미뤄두면 좋겠다"며 강경 친문 일부에서 제기한 이낙연 대표 퇴진론을 제지했다.

정 의원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당장 줄줄이 사탕으로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전당대회, 대선후보 경선, 2022년 대통령 선거가 있다"라며 "일단 서울시장 선거부터 이기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못할 경우 "검찰개혁도 동력이 떨어진다"면서 "재보궐 선거를 어떻게 하면 승리할 것인가, 우선 이 고민부터 하자"고 권했다.

이에 정 의원은 "분열하면 패배하고 단결하면 승리한다"며 "우리끼리의 감정은 잠시 내려놓고 하나가 돼 싸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금은 당 안에서 싸울 때가 아닌 당 밖 싸움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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