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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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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지아 상원 유세 연설 내내 "대선 내가 이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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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내가 대선 승리자" 주장

"펜스가 우리에게 올 것"‥대선 뒤집기 역할론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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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지원 유세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는 제쳐두고 유세장을 '대선 승리' 발언대로 활용했다. 상원 의장으로서 국회에서 대선 결과를 인증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역할론을 언급하며 대선 결과를 번복할 수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선거운동중인 켈리 뢰플러·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상원의원의 돌턴 공항 선거 유세장에 참석했다. 하지만 90여분의 유세 중 트럼프 대통령이 두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데 쓴 시간은 극히 일부였다.


“우리가 조지아를 잃을 리 없다”며 발언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두 번의 대선을 치렀고 모두 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아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짧게 언급한 뒤 연설 내내 자신의 '재선 승리'를 주장했다. NYT는 이날 현장 분위기와 관련해 "유세장이라기보다는 음모론과 가짜뉴스, 인신 공격을 쏟아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연장에 더 가까웠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이번 대선에 부정선거가 없었다고 확인한 조지아주 공화당 수뇌부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자신이 공화당원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수 없다"면서 “1년반 안에 당신들의 선거를 방해하는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약속한다"고 엄포를 놨다.


또한 펜스 부통령의 대선 뒤집기 역할론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부통령이 우리를 위해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그가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아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이고 내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펜스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미 연방 상·하원은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공식 집계하고 제46대 대통령을 확정한다. 펜스는 여기서 상원의장으로서 선거결과를 인증·감독한다.


앞서 공화당 상원의원 13명과 하원의원 140명은 대선 결과 인증 과정에서 '거부 투표'를 행사 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지난주 텍사스 연방 법원은 펜스가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법적 권한 신청을 기각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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