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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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폭력특위위원이자 재보선 경선준비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의원의 진상과 관련해 "피해자가 신고하고 제대로 된 형사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성폭행 의혹이 사실인지)확인이 된 건 아직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피해자가 안 나왔고 있는지 없는지도 불분명하지 않나. 보통 그렇게는 사건이 진행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사건의 진상에 대해 "다양한 의심을 하게 된다. 정말 그런 사건이 있는데 안 알려졌던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피해자가 신고하고 제대로 된 형사절차를 거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이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보궐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어떤 의도로 우회해서 제보 같은 것을 주면서 말썽만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라며 경계했다. 이어 "그러니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왜 피해자가 '미투'(MeToo)를 하면 되는데 안 하겠나"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사건의 사실관계가 맞다면 당이 나서서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밝혀진 바가 없지 않나.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은 피해자가 나섰으니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사건도 피해자가 나서야 우리가 뭐라도 나설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또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의혹만으로 일단 탈당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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