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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 김정은, 바이든에 첫 메시지…바이든은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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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조 바이든 새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강대강·선대선' 원칙을 내세우며 사실상 미북 간 첫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단 바이든 행정부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이에 비례하는 대응을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최대의 주적"으로 규정하며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역량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내용에 대해 "새로운 조미(미북)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대외정치 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이날 바이든 인수위의 대변인이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 관해 논평하기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바이든 당선인이 아직 공식적으로 취임하지 않은 상태여서 북미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일은 오는 20일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동안 정상간 담판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원칙에 입각한 외교'를 내세워 동맹의 역할을 중시하고 외교적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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