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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취임날 친트럼프 100만 행진…워싱턴DC, 취임식까지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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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즈음해 또다시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은 취임식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는 17일 연방의회와 주의회로 무장 행진하자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파괴됐을 때 침묵을 거부한다'는 제목의 메시지에는 17일 무장한 채 모이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 메모리얼에서 백악관까지 무장 행진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특히 이번엔 워싱턴DC는 물론 50개 주 의회까지 공격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어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이 무력시위가 예상되자 워싱턴DC는 취임식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취임식 당일 경비 병력은 무기를 소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위자들이 무장한 상태로 행진한다면 진압 과정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취임식이 열리는 20일에는 극성 트럼프 지지자들이 '100만 민병대 행진'을 추진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들 극성 트럼프 지지자는 온라인상에서 '트럼프 아니면 전쟁을' '총 쏘는 법을 모르면 지금 배우라' '정부청사를 습격해 경찰을 죽이고 직원을 죽이고 재검표를 요구할 것' 같은 선동 게시물을 계속 올리고 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 사이트에는 '트럼프가 1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위해 취임할 것이다. 우리는 사회주의자들이 이기도록 놔둘 수 없다. 워싱턴DC를 불태워야 한다고 해도 우리는 워싱턴DC를,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는 자극적인 게시물도 올라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예정대로 의회 의사당 계단에서 취임식을 열고 단합을 강조할 계획이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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