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전직 대통령 사면, 국민통합 기여 못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민 10명 중 6명 가량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국민 통합에 기여하지 못 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의 국민 통합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통합에) 기여하지 못 할 것’이라는 응답은 56.1%(전혀 기여하지 못 할 것 35.2%, 별로 기여하지 못 할 것 20.9%)로 집계됐다. ‘기여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38.8%(매우 크게 기여할 것 18.5%, 어느 정도 기여할 것 20.3%)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5.1%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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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인천·경기 거주자 71.3%는 ‘기여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세부적으로도 ‘전혀 기여하지 못할 것’ 50.2%, ‘별로 기여하지 못할 것’ 21.1%로 적극 부정 응답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35.2% vs. 56.5%)과 광주·전라(31.5% vs .56.1%)에서도 ‘기여 못 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68.3% vs. 29.8%)에서는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부산·울산·경남(48.6% vs. 46.3%)과 대전·세종·충청(40.8%vs. 49.4%)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팽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기여함 21.8% vs. 기여 못 함 70.5%)와 30대(26.8% vs. 71.7%) 등 젊은층에서 부정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40대(33.3% vs. 65.0%)와 50대(44.2% vs. 53.8%)에서는 그 차이가 줄어들었고, 60대(55.4% vs. 40.5%)와 70세 이상(57.3% vs. 26.3%) 등 연령대가 더 올라가면 '기여할 것'이란 긍정 응답이 높았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진보성향 응답자들의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진보성향자의 81.4%는 ‘기여하지 못 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전혀 기여하지 못 할 것’ 60.0%, ‘별로 기여하지 못 할 것’ 21.4%로 적극 부정 응답 비율이 높았다. 다만 보수성향자(기여함 48.1% vs. 기여 못 함 50.1%)와 중도성향자(46.9% vs. 49.2%)에서는 긍정·부정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기여함’ 16.5% vs.‘기여 못 함’ 81.7%로 부정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기여함’ 64.1% vs. ‘기여못 함’ 32.4%로 긍정 응답이 많았다. 무당층에서는 ‘기여 못 함’ 응답이 59.4%로 ‘기여할 것’ 24.7%보다 우세했지만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15.9%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675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지난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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