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코로나로 힘든데 손님 갑질까지...배달음식점 사장님 “너무 화가 납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한 배달음식점 사장이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데 손님 갑질까지 당하면서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보배드림 커뮤니티에는 한 배달음식점 사장의 분노와 한탄이 가득한 글이 올라왔다.

배달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11일 새벽 모텔 손님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와 배달을 한후 20분쯤 뒤에 머리카락이 나왔으니 교환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음식을 회수해보니 거의 다 먹은 상태였다. 하지만 교환요구 받은 음식을 다시 만들어 보냈다.

그런데 다시 전화가 오더니 이번에는 콩나물국에서 털이 나왔다고 환불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A씨가 환불처리 하고 배달음식 전부 회수하러 갔더니 어린 여자 셋이서 술을 먹고 있었는데 콩나물국만 돌려 주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이에 A씨는 "일부러 음식에 뭐 집어넣고 환불요구하고 음식은 다 먹겠다는 진상이 너무 많아 음식을 다 회수하는 것"이라면서 자세히 설명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더욱 화가나는 것은 머리카락 때문에 교환을 요구해 다시 요리해 줬던 음식도 거의 다 먹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기막힌 것은 손님들은 "콩나물국에 털 있는 음식 사진도 다 찍었다"고 큰소리 쳤지만 경찰이 오고난후 음식을 봤는데 ‘털’이 없었다는 것이다.

또 한 여자손님의 남자친구까지 와서 경찰앞에서 쌍욕을 하는데 "진짜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맘고생 많으시네요 ㅠㅠ 저도 저런 진상 만날까봐 걱정” “그 순간 잘 참으셨어요. 가장이시고 아빠잖아요” “읽는 제가 다 살인충동 느껴지네요..저런 것들 커서 진짜 뭐가 될런지” 등 글을 올리며 A씨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husn7@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