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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트럼프 탄핵 정국

트럼프, 의회의 탄핵 추진에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 연속"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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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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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국경장벽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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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 결의안을 발의한 데 대해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의 국경장벽 현장을 방문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의회의 탄핵 추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내놓은 첫번째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기 전 “탄핵에 대해 말하자면 이것은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면서 “완전히 터무니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탄핵은 엄청난 분노를 유발하고 있으며,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정말로 끔찍한 일이다”라면서 “낸시 펠로시(하원의장)와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 길을 계속해서 가는 것은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위험을 유발하고 있으며, 엄청난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지지자들의 분노와 폭력을 유발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의회의 탄핵 추진이라면서 책임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종료 전 사임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자신의 캠프와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과 이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으며,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서도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대선 결과를 확정하기 위한 연방의회 회의가 열리기 직전 백악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면서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 연설을 읽어보면, 사람들은 내가 말한 것이 완전히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내 연설과 단어와, 나의 최종 문단, 최종 문장을 분석했다”면서 “모두가 그것이 완전히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내란 선동 혐의로 그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면서 연설 내용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맥앨런의 국경장벽 앞에서 연설하면서도 자신의 발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수정헌법 25조는 나에게는 아무런 위험이 되지 않지만 조 바이든(대통령 당선자)과 바이든 행정부를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부통령과 내각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토록 한 수정헌법 25조를 발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하원에 발의했지만 자신은 직무를 박탈당할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한 것이다. 대신 이 조항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자를 괴롭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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