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 학대로 16개월만에 숨진 정인이 사건 첫 재판을 이틀 앞두고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담장 앞에 정인양의 추모와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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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순 서울 양천경찰서 신임 서장은 '정인이 사건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 "사건 처리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서장은 정인이 아동학대 신고를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양천서에 대한 논란으로 전임 서장이 대기발령 조치된 후 지난 7일 양천서장으로 발령났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서 서장은 "우리가 할 수 없어 못했던 것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분석할 것"이라며 "분석이 끝나면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무엇이 부족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휘부뿐 아니라 경찰직장협의회도 나서 직원들과 소통해서 분위기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서장은 "상처란 바로 나을 수 있는 게 아니고, 약도 바르고 마음의 치유도 해야 한다"며 "당장 해결하기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양천서장직이)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라면서도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앞서 양천경찰서는 16개월된 영아 정인이가 입양 가족의 학대를 받고 있다는 신고를 지난해 3차례 접수했으나 아이와 학대 부모 간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사건을 담당한 양천서 직원 14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거나 징계가 예고돼 내부 사기도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태다.
한편, 정인양을 입양한 후 수개월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양부모의 첫 공판은 오늘 열린다. 이들의 재판은 법원청사 내 마련된 중계법정에서 생중계된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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