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모=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라모에 있는 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방문에 앞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은 "터무니없고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폭력을 선동했다는 자신의 연설에 대해서는 "매우 적절했다"라고 말했다. 2021.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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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정헌법 25조 발동으로 인해 자신의 직무가 정지될 가능성은 없다(zero risk)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텍사스주 알라모 근처에서 일부 지지자들과 만나 "수정헌법 25조는 나에겐 리스크가 전혀 없지만, 조 바이든 (당선인)과 바이든 행정부를 괴롭히게 될 것(haunt)"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상세히 부연하진 않았다.
지난 6일 초유의 의회 의사당 난입사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수정헌법 25조 발동이 거론됐다. 키를 쥔 펜스 부통령은 그간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이날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다.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찬성하면 발동된다. 만약 대통령이 직무정지를 거부하면 상·하원의 각각 3분의 2 이상 동의로 이를 강제할 수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조작'은 미국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악랄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분노와 분열, 고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처럼 특히 민감한 시기의 미국에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수정헌법 25조 발동 촉구 결의안을 처리했고, 13일 탄핵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하원 다수당이 민주당인 데다가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도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하원에선 탄핵안이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을 넘을지는 미지수인데, 이날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탄핵안 발의에 내심 흡족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왔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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