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트럼프 탄핵안 과반 찬성으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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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처음 임기 중 하원에서 두 번 탄핵 당한 대통령으로 남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미국 하원은 13일(현지시간) 본회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지지자들로 이뤄진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 책임을 물어 내란 음모 혐의를 적용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하원이 탄핵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처리했다. 특히 공화당 의원 중 10명이 찬성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여당도 현 대통령에 반기를 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 문턱을 넘은 건 지난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 번째다. 임기 중 두 차례 하원에서 탄핵안이 처리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다만 실제 탄핵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탄핵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 문턱까지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총 100석 중 3분의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이 51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에 앞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clear and present danger)”이라며 탄핵을 주장했다.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는 대통령이 반란을 선동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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