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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수돗물서 불순물 나오는데'…목포시 안내문자도 없고 미적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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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맘카페 비난 글 쇄도하자 뒤늦게 입장 표명 '말썽'

연합뉴스

수다방에 오른 필터 사진
[맘 카페 사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수돗물에 불순물이 나오고 탁해져 도저히 사용할 수 없다."

약 9만명의 회원을 보유한다고 소개한 목포 엄마들의 수다방(일명 맘카페)에 목포시 수돗물에 대한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목포역 근처에 산다고 밝힌 한 회원은 "무안군은 수돗물 공급 중단 등에 대한 재난 문자가 왔는데 목포시는 일을 안 하는 건지 말이 없다"면서 "수도꼭지에서 불순물이 나오는데 더러운 물을 그냥 먹으라는 건가요"라고 밝혔다.

이어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이런 사정을 모르는 아이만 혹은 어르신만 계시는 가구에는 알리고 식수를 사다 드시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른 회원은 "뒤늦게 보낸 재난 문자에 식수 부족만 언급하지 말고 수질 상태가 안 좋다는 걸 정확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시 행정을 비난했다.

산정동에 사는 한 회원은 "필터를 몇 개째 교체하고 게시물을 올렸는데 여기저기 사정이 똑같다"면서 "시는 필터 이물질 검사보다는 물만 떠서 수질검사를 한다고 하고 연락도 없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맘카페에 목포시 수도행정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자 시는 15일 뒤늦게 보도자료를 냈다.

보도자료에서 "최강 한파로 일부 지역 수돗물에 침전물이 생기고 탁해져 수질 정상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용당ㆍ북항ㆍ연산동 등 원도심권 일부 지역 수돗물에 검은색의 침전물이 생기고 탁수 현상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틀 전부터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데도 시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보도자료를 내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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