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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바이든 취임식 앞둔 美, 워싱턴DC 명소 폐쇄·주방위군 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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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의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구름인파가 몰리는 워싱턴DC 명소가 폐쇄됐고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주한미군 규모의 주방위군이 워싱턴DC로 모여들고 있다.

폴리티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청(NPS)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부터 취임식 이튿날인 21일까지 내셔널몰 지역을 대부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내셔널몰은 백악관 인근 링컨기념관에서 워싱턴기념탑과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까지 이어지는 대형 공원이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는 랜드마크다. 각종 기념관과 박물관들이 내셔널몰을 중심으로 몰려있다.

평소에는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수십만 인파가 몰려드는 명소지만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사태를 겪은 올해에는 폭력사태 재발을 우려해 폐쇄라는 강도 높은 조치가 내려졌다.

NPS는 "최근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난 전례 없는 폭력적 불법 행위는 공공 안정과 보안에 실질적인 위협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기념관과 존마셜공원 인근 지역은 허가증을 소지한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더힐은 바이든 취임식에 주방위군 2만5000명이 동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알려졌던 2만명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2만8500명 정도인 주한미군과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다.

워싱턴DC 중심가 도로는 며칠 전부터 통제가 시작됐고 15일부터 내셔널몰과 의사당 주변 13개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취임식 주간에 워싱턴DC의 모든 숙박 예약을 전면 취소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취임식을 전후로 워싱턴DC뿐 아니라 50개 주도 전역에서 폭력시위가 계획되고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추가 사태를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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