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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美보건장관 트럼프 비난 고별 편지…"행정부 업적 망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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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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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비난하는 고별 편지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자 장관은 임기 내내 대통령을 적극 지지해온 고위 관리 중 하나다.

에이자 장관은 서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법의 빠른 개발 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성공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불행히도 선거 이후 특히 지난주 동안 행보는 행정부의 역사적 유산을 더럽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회에 대한 공격은 우리 민주주의와 미국이 전세계에 처음으로 선보인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전통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그 누구도 워싱턴D.C.나 다른 곳에서 취임 관련 활동을 방해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며 "오는 20일 평화롭고 질서있는 정권 교체를 계속해서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썼다.

에이자 장관은 이 서한에서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정권을 인수하는 오는 20일까지 직무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부 미국 매체들은 이 편지가 일종의 사임서라고 보도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로의 정권 이양까지는 일하는 것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사임은 아니다.

앞서 시위대의 의회 난입에 실망한 교육부 장관과 교통부 장관 등 몇몇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사태 직후 사임했다.

하지만 에이자 장관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남은 임기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 "국민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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