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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달걀·닭·오리고기값 10∼3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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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진 농장 증가 여파

정부 “이번주 물가 대책”


한겨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오른 지난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농장이 늘어나는 가운데 달걀과 닭고기, 오리고기 등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또 돼지고기,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전남 보성 종오리농장과 전북 김제 육용오리 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가금농장 확진은 총 63곳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발생지 반경 3㎞ 내 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을 예방적 살처분한다. 방역을 위해 살처분(16일 기준)된 산란계는 883만5천마리, 육계는 544만2천마리, 육용오리는 155만3천마리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달걀 소비자값이 지난 15일 2223원(10개·특란 기준)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5.9% 올랐고, 닭고기는 5636원(1㎏)으로 10.6%, 오리고기는 1만4818원(1㎏)으로 33.2% 뛰었다. 다른 축산물 가격도 상승세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같은 날 삼겹살은 2092원(100g)으로 1년 전(1685원)에 비해 24.2%, 한우등심은 1만1959원(100g)으로 8.4% 올랐다. 여기에 최근 한파로 깻잎과 대파 등이 출하 작업에 영향을 받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주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5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 농산물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으로 밥상물가 부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설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등 서민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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