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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비자발적 실직자, 처음으로 200만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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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직 끝나서… 직장 폐업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219만6천명


한겨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탓에 지난해 직장 폐업이나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임시·일용직과 영세사업장 등 취약층에서 비자발적 실직자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전년(137만5천명)보다 48.9% 급증한 219만6천명이었다. 이는 실업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최대치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비자발적 실직자 219만6천명의 실직 사유는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가 110만5천명(50.3%)으로 가장 많았고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48만5천명·22.1%),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34만7천명·15.8%), ‘직장의 휴업·폐업’(25만9천명·11.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이들이 실직하기 전 종사상 지위는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40.3%(88만5천명), 23.2%(51만명)로 60% 이상을 차지했고, 상용근로자는 18.2%(40만명)였다. 성별로는 여자(55.2%·121만2천명)가 남자(44.8%·98만4천명)보다 많았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27만4천명(12.5%)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임업·어업(11.7%·25만7천명), 건설업(10.5%·23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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