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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교사·소방관보다 흡연자 먼저”…美, 백신 접종 순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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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미시시피주 등 65세 흡연자 우선 접종

일부 다른 주도 우선순위 대상에 흡연자 포함

“흡연자,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위험군”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자로 교사 등 필수 직종 인력보다 앞순위에 흡연자를 지정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데일리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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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미 뉴저지주와 미시시피주 등에서 65세 이상 흡연자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비영리기구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KFF)에 따르면 다른 몇 개 주들도 아직 접종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흡연자들을 백신 접종 우선순위 대상에 포함한 걸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은 65세 이하라도 흡연자는 중증 코로나19 증상을 앓을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조기에 코로나19 백신을 맞히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중증을 앓을 위험성을 높이는 건강 상태 목록에 ‘흡연’을 올린 것이다.

CNN은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흡연자를 접종 우선순위에 넣도록 권고는 했지만, 실제 접종 대상자 선정은 주 정부 재량인데 흡연자를 교사보다 우선한 조치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CDC가 흡연자를 우선순위에 넣도록 권고했지만, 실제 접종을 시행하는 주 정부는 접종 대상자 선정에 여전히 재량권을 갖고 있다.

CDC 관계자는 “예방접종자문위가 권고하지만 지역적 변용이 있을 수 있다”며 “단계적 백신 권고는 유동적이어야 하지, 재량권을 제약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저지주 버건카운티교육협회(NJEA) 슈 맥브라이드 회장은 교사들이 뒷순위로 밀렸다는 점에 실망하고 좌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교사와 경찰관, 소방관 등이 다음 백신 우선순위 대상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리브스 주지사는 “우리의 응급의료 요원, 경찰관, 소방관, 교사들에게 분명히 하겠다. 여러분도 (접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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