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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일성은 '단합'…'트럼프 지우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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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취임 초기 10일 계획 공개…코로나19, 경제침체, 인종차별, 기후변화 최우선 대응]

머니투데이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퀸 극장에서 코로나19에 관해 말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완화할 1조9000억 달러(약 2082조4000억 원)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민은 지난달 통과한 5차 경기 부양책(600달러)에 더해 최대 2000달러까지 받게 된다.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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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의 취임사를 관통하는 주제는 '미국의 단합'이 될 예정이다.

론 클레인 바이든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17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오는 20일 발표될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사와 관련해 "나라를 진전시키고 단합시키며 일을 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의회에서 연설을 한 뒤 곧장 백악관으로 돌아갈 것이고,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즉각적인 행동을 몇 개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4년을 지나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단합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취임 일성으로 택하는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당선인 신분으로 연 여러 회견에서도 미국의 치유와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

취임식준비위원회도 지난 11일 이번 취임식의 주제가 '하나가 된 미국'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지우기'에 나선다. 최우선으로 대응할 과제로 코로나19, 경제침체, 인종차별, 기후변화 등 4가지를 내세웠다.

클레인 내정자는 "바이든 당선인은 루스벨트 이후 아마 가장 어려운 시기에 취임하는 대통령일 것이며 즉시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결심하고 취임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미국이 대공황에 신음하던 1933년 취임했다.

클레인 내정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일 당일부터 내놓을 코로나19·이민·기후변화·사법개혁 등 관련 조치를 날짜별로 제시했다. 이른바 '초기 10일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날 향후 100일간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계획을 천명하고, 1100만명에 이르는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민법을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금지 철회도 첫날 이뤄진다. 또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학자금 상환 및 이자 지급 유예, 마스크 착용, 세입자 퇴거 및 압류 제한 확대 조치 등도 발표된다.

취임 이틀째인 21일에는 학교와 회사를 재개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다. 취임 3일째인 22일에는 코로나19로 타격입은 노동자 계층에 지원 대책을 즉각 시행하도록 관련 부처에 대통령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울러 이후 8일간 코로나19 검사 확대, 노동자 보호 정책, 미국 제품 구매 독려 대책, 인종 평등 제고 등 대선 핵심 공약들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바이든 당선인의 이같은 조치는 행정명령, 대통령 메모, 관련 부처에 대한 대통령령 등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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