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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퇴근후 저녁굶고 쳐야죠" 반갑다! 스크린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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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워낙 좋아해서 추운 겨울에 스크린골프를 더 많이 쳤어요. 그런데 코로나19로 한 달 넘게 못 쳤네요. 일단 친구들과 오후 6시에 예약했고 취식 금지지만 굶더라도 오랜만에 스크린골프 칠 생각하니 설레네요."

18일 무려 42일 만에 스크린골프를 포함한 체육시설의 제한적 영업이 다시 시작되자 골퍼들은 스크린골프장을 예약하는 등 오랜만에 찾아온 설렘을 만끽했다.

한 골퍼는 "예전이라면 저녁을 먹으면서 여유롭게 스크린골프를 쳤겠지만 지금은 오후 9시까지밖에 영업을 안 하고 물이나 커피밖에 못 먹지만 다시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하고 방역지침을 따르기로 했다"며 "혹시나 나 때문에 스크린골프장이 다시 폐쇄될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마스크도 쓰고 하자고 친구들과 얘기를 끝냈다"고 말했다.

스크린골프장 업주들도 시설 재개를 위해 전날 방역과 청소, 시스템 점검을 마치고 단골이나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재개 소식을 알렸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 방역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내는 업주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송파구 위례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영하의 날씨에 눈까지 오는 궂은 날씨지만 스크린골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실외연습장에 가지 못하는 골퍼들이 오전·오후에 몰리고 4명이 18홀을 칠 수 있는 마지노선인 오후 6시 예약은 이미 70%가량 찼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서울 강남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번에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손실이 막대하다. 업종별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방역지침이 필요하고 전 시설에 공통적으로 오후 9시까지로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시설별 특성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크린골프는 넓은 방에서 최대 4명이 머물기 때문에 거리 두기도 잘 된다. 게다가 매출의 60% 이상이 저녁 시간에 발생하는데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로 사실상 7시 이후에는 예약을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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