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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주한 이란대사관 "최종건 차관에 동결자금 최우선 해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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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 상황…인도적 교역 중단에 분개"

중앙일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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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이란대사관이 19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과 관련해 "한국 내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양국의 최우선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주한 이란대사관은 지난주 진행된 최 차관의 이란 방문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난 11일 최 차관을 만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가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10일 최 차관과 회담을 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정무담당 외무차관도 "이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의 명확한 정치적 의지와 효과적인 방법론을 설계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아락치 차관은 "이란은 무역, 특히 의약품·의료장비와 같은 인도적 교역의 중단을 양자 관계에서 매우 분개할 만한 사건으로 본다"라며 "최근 수개월간 한국의 조치는 상당히 부실했고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상황에 있는 이란 국민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란대사관은 최 차관이 이같은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 차관이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에 대한 사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란대사관은 "한국 선박 나포는 분명히 기술적인 이유(해양 오염)로, 세계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다"라면서 "억류 선박의 선원에게 완벽한 복지와 보건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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