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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주호영 “文, 사면대상 될 수도” 발언에... 與 “훗날 정치보복 예고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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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을 잠재적 범죄자로 모냐”며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히자, 이를 재고해달라는 취지였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현직 대통령을 향해 정치 보복을 예고하는 망언으로 또 다시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격이야 어찌되든 정권을 잡으면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망국적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두 전직 대통령의 죄에 대한 대국민 사과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트위터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금도를 넘어선 현직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고 협박”이라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모독성 발언이자,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선전포고이자 겁박”이라며 “정치 지도자가 담아서는 안 되는 막말의 극치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상혁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퇴임 후 구속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매우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망발을 퍼부었다”며 “제1 야당 원내대표가 현직 대통령을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고 있다는 소리로 들리진 않았냐”고 했다.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주 원내대표를 국회에서 퇴출시키자”며 반발이 커지고 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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